본문 바로가기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 안하면 손해...자본주의는 원래 그래, 인플레이션

손해보며 일하지 말자 2020. 9. 13.

아무데도 투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손해다. 현금을 고이 모셔 놓으면 점점 돈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말이다. 어딘가 투자하거나 최소한 적금이라도 들지 않으면 현상유지가 안 되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구조다. 

 

돈이 닳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현금이 자동차도 아니고 감가상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현금을 들고만 있으면 조금씩 손해를 보게 되는 걸까?

 

 

자본주의는 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바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통화량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해 상품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언젠가 한번쯤 들어봤을 그 현상이다. 빵 한 쪽 사기 위해 수레에 돈다발을 실어 날라야 했다는 과거 사례들과 함께 말이다. 

 

바이마르 공화국은 극심한 인플레에 시달렸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은 정말 특수한 상황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이 아니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요즘 경기가 호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위기 상황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 인플레이션이 지금과 무슨 상관이냐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발생한다. 그럴수 밖에 없는 구조다. 경제 성장을 위해 화폐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야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통화량은 꾸준히 상승한다

한국은행은 매년 꾸준히 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그런데 발행한 화폐를 폐기처리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화폐량은 꾸준히 증가한다. 

 

화폐량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은 화폐의 상대 가치가 꾸준히 하락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 당신이 들고 있는 1억원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다. 5년전에 5억원에 거래되던 아파트가 지금은 10억원을 줘야 거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파트가 가진 실제 가치가 2배 상승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아파트가 가진 실제 가치는 상승하지 않았다. 아파트의 실재적 가치, 사회적 가치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단지 ‘가격’이라고 하는 액면가치만 두배 상승했을 뿐이다.

 

바로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다. 물건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가격이 계속 오른다. 이 상황에서 돈을 들고만 있는다면 가만히 앉아서 내 돈이 반토막 나는 것을 관망하는 꼴 밖에 안된다. 

 

이 말을 다시 바꿔 이야기한다면, 매달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본다고 한들 당신은 계속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된다.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

그래서 우리는 투자를 하거나 상품을 구매해서 돈을 돌려야 한다. 사실 우리 중 일부는 이미 알게 모르게 돈을 돌리고 있다. 

 

바로 부동산이 그 예시다. 그냥 주거용을 구입했던 아파트라 할지라도 집값은 점점 오른다. 잠시 떨어지는 시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집값은 꾸준하게 오른다.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는 것이다. 

 

 

부동산의 실제 가치는 그대로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액면 가격이 꾸준히 오른다. 그럼 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자산도 따라 오르는 셈이다. 

 

10년 전 아파트를 3억에 구입하지 않고 그대로 화폐를 손에 들고 있었더라면 지금 내 수중에 돈은 3억원 밖에 없다. 그러나 10년 전 아파트를 3억에 구입했기에 내 수중에는 10억원이 생긴 것이다. 

 

 

정리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통화량은 꾸준히 증가하기에 화폐가치는 꾸준히 떨어진다.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화폐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의 액면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아무리 많은 현금을 들고 있다 할지라도 매년 물가상승률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물가상승률만큼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을 들고만 있다보니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부자가 된 이유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이 한국 경제의 물가 상승률을 훌쩍 상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부동산만 보유하고 앉아 있었을 뿐인데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래서 우리는 투자를 해야한다. 투자를 통해 최소한 물가상승률만큼의 수익을 내야 손해보지 않은 장사를 한 것이다. 우리는 최소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돈의 양이 우상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는 여러 방법이 있다. 부동산에 투자할 수도 있고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다. 그도 아니라면 안정적으로 적금을 들 수도 있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가 아니라 손해보지 않기 위해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투자는 필수다. 

 

주식 투자를 통해 패가 망신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그것은 급등을 노리는 단기 투자 때문인 경우가 많다. 조용히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에 투자하면 자본주의 사회가 통째로 무너지지 않는한 패가망신할 일은 없다. 

 

자본주의 경제는 꾸준한 성장을 기반으로 한다. 즉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만일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는 순간이 도래한다면 그것은 자본주의의 멸망을 의미한다. 

 

자본주의의 멸망을 믿는 것이 아니라면 투자는 필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