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 재감염 사례 발견, 재확진과 차이점은?

그냥 쓰는 것 2020. 8. 25.

코로나19를 앓았던 환자가 완치 후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홍콩에서 보고되었다.

 

이는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는 한번 앓고 완치되면 항체가 생겨 다시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져왔다.

 

이를 기반으로 집단면역을 통해 코로나 19를 물리치겠다는 전략가 형성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홍콩 재감염자의 발생으로 이와 같은 논리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백신 개발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의 전략이 바이러스 경험을 통해 항체를 형성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재감염 사례가 일반적인 것으로 밝혀질 경우 현 전략의 백신 개발이 전면적으로 재고 되어야할 상황이다. 

 

 

재확진은 재감염 다르다

코로나19에 대한 재확진 사례는 지난 3월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창궐한 이래로 꾸준히 보고되어왔다. 

 

그럼에도 코로나 재감염에 대한 이번 학계의 시선은 사뭇 심각하다. 이는 재확진과 재감염 사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재확진 사례는 코로나 완치 후에도 체내에 여전히 남아 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된 경우가 대다수 였다. 예를 들어 2월 말 한국의 코로나 25번 환자의 경우 퇴원 후 6일만에 다시 확진 받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완치 판정을 결정하는 PCR에서 검출 한계치 보다 낮은 농도의 바이러스만이 남아있다가 퇴원 후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되어 증상이 나타났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봤다.

 

김의석 교수의 발언에 따르면 25번 환자는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면역 반응이 약한 고령자이기에 기존 바이러스가 억제되어있다가 다시 악화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25번 환자는 완치 판정 이후 새로운 코로나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홍콩의 재감염 사례는 사뭇 다르다. 지난 3월에 확진 판정을 받았던 33세 남성이 이번 8월 중순에도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인데, 이번에 채취한 검체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3월의 것과 다른 형태라는 것이다. 

 

코로나19에 완전히 완치된 후 다시 새로운 접촉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재확진과 재감염 차이

다시 정리하면 기존의 재확진

완치판정 -> 체내 소량 남아있던 바이러스 재증식 -> 재확진

의 과정이었다면

 

이번 재감염

완치판정 -> 체내 바이러스 소멸 -> 다른 접촉원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재감염 -> 재확진

의 과정을 보인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학계에서 믿고 있던 항체의 효율이 의심 받고 있기 때문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약 기존의 예상대로면 한번 완치된 환자는 항체가 체내에 생성되어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 학계의 의견이 분분

만약 이 가설이 사실로 규명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백신 개발은 물론 스웨덴 등지에서 시도되었던 집단면역 전략 모두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례로 백신 개발의 가능성을 모조리 부정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국의 브렌단 워렌 교수는 오히려 이번 환자가 첫 번째 감염에서 면역력을 얻지 못한 드문 케이스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미국의 아키코 이와사키 교수는 재감염시 환자가 완전히 무증상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주장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