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는 탐이 나는 물건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을 뿐이다. 게다가 워낙 다양한 모델의 아이패드가 나와있으니 무얼 사야할지 고르기도 어렵다. 게다가 비교하면 할수록 눈은 점점 상위 모델로 가게 된다. 결국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아이패드 프로가 아니고서야 만족할 수 없는 마음가짐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패드 프로를 멋대로 질러버리기에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이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보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중고를 구매하는 것이다. 새 것을 사겠다는 마음과 타협을 하면서 성능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이다.
굳이 아이패드 프로가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구매를 위해서 아이패드 중고를 선택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다.
어차피 아이패드는 그렇게 빨리 닳는 물건이 아니다. 애플 물건이 원래 그렇듯 떨어뜨려 부서지지만 않으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중고 시장에는 괜찮은 물건들이 꽤 많이 나와있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다 급전이 필요해서 팔아버리는 경우도 많고 1년 잠깐 쓰다가 새 제품이 나와서 갈아타려는 사람도 많다. 다시 말해 중고 시장에 양품이 많다는 것이다.
아이패드에 큰 돈 쓰기 어려운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중고 시장은 그야말로 신대륙이다. 저렴한 가격에 충분히 좋은 성능의 아이패드를 구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이패드 중고를 고민하는 여러분을 위해, 중고로 아이패드 사도 될 이유와 아이패드 중고거래 시 유의사항 그리고 직거래 시 아이패드 상태 체크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알차게 준비해보았다.
그럼 일단 아이패드를 중고로 구매해도 좋은 이유를 알아보자.
아이패드 중고 사도 좋을 이유
1. 일단 가격이 저렴해
중고를 사는 이유는 역시나 금액이다. 신품을 사면 좋겠지만 금액적 압박이 있으니 중고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중고 아이패드를 구매한다면 충분히 돈을 세이브할 수 있다. 제 아무리 미개봉 신품이라할지라도 중고 시장에 넘어온 이상 신품 가격보다 훨씬 저렴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물건들을 고른다면 아무것도 안하고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이득보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패드에는 애플펜슬과 같은 값비싼 부수기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아이패드만 달랑 산다고 끝이 아닌 것이다. 애플팬슬만해도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자랑한다. 케이스도 마찬가지다. 가격표 보고 있으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그러나 중고로 구매한다면 아이패드에 보조 용품이 묶여 오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살때 한꺼번에 샀으니 한꺼번에 파는 것이다. 묶음상품의 매력은 가격 인하에 있다. 10~20퍼센트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할 수 있다.
2. 중고가 방어
애플 제품들이 다들 그렇듯 중고가 방어가 쉽다. 특히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신 버전이 나와도 구 버전의 중고가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 새 버전과 성능차이가 많이 나면 애플에서 가격을 훅 올려버리기 때문에 기본 버전의 중고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새 버전과 성능차이가 별로 없는 옆그레이드라면 성능차이가 별로 안 난다며 중고가에 영향이 없다.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아이패드 중고 시장 생태계에서는 먹히는 이야기다. 실제로 아이패드 프로 4세대가 출시되었을때 모두의 예상과 달리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가격은 거의 내려가지 않았다. 옆그레이드라는 이유로 차라리 조금 더 저렴한 3세대를 사겠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이용해 거의 아이패드를 리스하듯 쓰는 사람도 있다. 아이패드로 유우명한 한 카페의 글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19년도 3월에 70만원에 구매했던 아이패드 프로 2세대(10.5인치)를 20년도 4월에 샀던 가격 그대로 70만원 언저리에 판매하고, 본인은 프로 4세대를 구매했다는 것이다.
이말인즉 아이패드 프로 2세대의 중고가가 1년간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감가상각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이 올라 돈을 번 셈이다. 그러니 타이밍만 잘 맞춰 아이패드를 구매한다면 마치 아이패드 대여라도 한 것처럼 쓸만큼 쓴 후 언제든 다시 팔아버릴 수도 있고, 아이패드와 본인이 잘 맞았다면 새 제품으로 넘어갈 수 있다.
사기꾼 조심, 아이패드 중고 구입 시 주의사항
그러나 아이패드 중고를 구입할때 주의할 사항이 몇가지 있다. 바로 사기꾼들의 존재다. 불량한 상태의 아이패드를 마치 양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놈들도 있고, 애당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아이패드를 파려는 파렴치한 놈들도 있다.
중고로 아이패드를 궁금할때는 아주 깐깐한 자세로 물건을 살펴야한다. 최소한 구매자가 판매자보다 똑똑하게 굴어야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자 그럼 사기꾼을 거르고 양품 아이패드를 구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사기꾼을 피하는 팁에 가깝다.
1. 번호도 없이 카톡ID만 덜렁 기재한 글은 거른다
너무 당연한 일이다. 본인의 전화번호도 공개못할 사람과 무슨 거래를 하겠는가. 그리고 애당초에 직거래나 택배거래를 하면 본인 전화번호를 공개하게 되는데 굳이 숨길 이유가 어디있을까?
2. 과거 게시글을 확인한다.
여태까지 거래 횟수가 충분히 많은지, 그간 판매해온 중고 물품의 배경에 일관성이 있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물론 과거 게시글 내역만으로 신뢰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해킹범들이 선량한 판매자의 아이디를 도용해 사기를 걸어오는 경우도 흔하다.
3. 혓바닥이 길면 거른다
중고거래시 물건이 양품이라면 판매자는 할 말이 별로 없다. 말은 제품의 컨디션이 대충해준다. 물건에 자신이 없을때 판매자의 혓바닥이 길어진다. 현란한 말로 구매자를 현혹하려는게 보인다면 바로 거르는 것이 좋다. 또한 말이 자꾸 바뀐다면 미련없이 거래를 종료해야한다. 특히 직거래 장소를 갑자기 바꾸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매우 의심하고 또 주의해야한다.
4. 동영상 인증을 요구한다
유난 떤다 싶을 수도 있지만 아이패드에 걸린 금액이 만원, 이만원이 아니기에 반드시 동영상 인증을 부탁하는 것이 좋다. 귀찮아서 판매자가 거래를 파기할까봐 두렵다? 그런 판매자는 거르는게 낫다. 몇십만원짜리 물건을 파는데 그 정도도 못한다면 어딘가 꿀리는 구석이 있을 확률이 크다. 사진은 충분히 합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동영상으로 날짜나 포털사이트 메인페이지를 찍어달라는 식의 부탁은 조작하기 쉽지 않다. 물론 굳이 하려면 하겠지만, 사기꾼 입장에서 그런 수고를 할 바엔 차라리 다른 피해자를 찾아나서는 것이 낫다.
5. 직거래를 하자
사실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직거래를 하는 것이 좋다. 택배거래는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택배거래가 낯선 사람을 만날 필요도 없고 편하기도 하니 좋긴하지만, 사기 당할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아이패드처럼 고가의 물품을 거래할때는 반드시 직거래가 우선이다.
6. 직거래시 체크는 꼼꼼하게
직거래만 한다고 끝이 아니다. 몇 십만원 짜리 물건을 구매하는 만큼, 아이패드 컨디션을 확실하게 체크해야 한다. 아이패드 외관의 기스는 물론 깨짐, 눌림, 들림, 휨 등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모조리 확인해야한다. 판매자도 잊고 있을 하자가 보일 수도 있다. 꼼꼼하게 체크하라. 비단 중고거래가 아닌 아이패드 신품을 사더라도 그정도는 다한다.
직거래 체크리스트는 필수
괜찮은 물품을 찾았다면 직거래를 하러가야한다. 아무리 꼼꼼하게 체크하겠다 마음 먹고 가도 아무 준비 없이 가면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체크리스트를 작성해가는 것이 좋다. 아이패드 중고 직거래 시 체크해야할 리스트도 함께 적어본다. 참고하시길!
직거래 체크리스트
1. 외관: 액정 및 뒷판에 기스, 깨짐, 눌림, 들림, 휨, 불량화소 등
2. 버튼: 볼륨키, 전원키 눌림 상태
3. 카메라: 카메라 렌즈 상태 양호한지
4. 스피커: 모든 스피커 작동하는지
5. 와이파이: 와이파이 양호하게 잡히는지
6. 블루투스: 블루투스 연결 양호한지
7. 마이크: 마이크 상태 양호한지
8. 구입일: 설정 —> 일반 —> 정보 —> 제한 보증, 제한보증에 적힌 날짜 1년전이 구입일
9. 구성품: 애플스티커, 충전기, 충전기 선 등
10. 초기화: 확인이 끝나면 초기화 및 나의 ipad 찾기 까지 꺼야한다
모두들 아이패드 중고 구매로 양품 저렴한 가격에 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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