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창궐로 항균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어떻게든 균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을 강구하는 것이죠.
그런데 종종 항균과 향균이 헷갈립니다. TV나 제품명, 심지어 언론 기사에서도 심심찮게 혼동해 사용되거든요.
항균이 맞느냐 향균이 맞느냐. 정답은 하나 뿐입니다.
항균이 맞다
일단 항균 혹은 향균의 의미를 살펴보면 됩니다. 우리가 항균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는 균에 저항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향균 마스크가 아닌 항균抗菌 마스크가 맞는 말입니다. 막을 항, 세균 균을 씁니다.
실제 국어사전에도 항균만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국어사전 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항균 (抗菌) [항ː-] 「명」균에 저항함. ¶항균 작용.§"
다만 이미 혼용되고 있고 글자 생김새도 비슷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을 뿐입니다.
항균 마스크 대신 향균 마스크를 착용하면 균을 막으려 마스크를 끼는 것이 아닌 향기나는 균이 번식하는 마스크를 끼는 셈이 됩니다.
무엇보다 균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항균 제품을 팔면서도 ‘향균’이란 이름을 달고 제품을 파는 판매자들이 있습니다.
본인들이 만드는 제품이 어떤 성능을 갖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채 고민없이 단어를 선택한 셈입니다. 물론 그분들의 제품이 나쁜 성능을 갖고 있다고 예단 내리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최소한 구매 욕구가 사라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모두가 향균 대신 올바른 표현인 '항균'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항균을 이루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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