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신저 앱인 왓츠앱(WhatsApp)과 텔레그램(Telegram)이 유저 데이터를 공식적인 요청이 있다할지라도 홍콩 당국에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정부 비판 활동을 금지하는 새로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것에 따른 조치다.
*왓츠앱: 왓츠앱은 미국의 대표적인 메신저 앱으로 전세계에 10억명이 넘는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중국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졌던 홍콩 주민들은 그들이 작성한 SNS 게시물과 포스팅이 체포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워하고 있다.
암호화된 메세지 서비스는 시위자들에게 가장 사적이고 비밀스런 연락 창구였다. 왓츠앱과 텔레그램 모두 어떤 상황에서도 정보를 누출시키지 않는 암호화 메세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진짜 공포는 중국 당국이 직접 메세지 그룹방에 잠입해 계정 주인들의 신상을 찾는 것에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왓츠앱과 텔레그램이 모두 중국 정부의 어떤 정보 공개 요청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왓츠앱 서비스는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홍콩 사법 당국의 사용자 데이터 요청 프로세스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왓츠앱 대변인은 "인권 전문가와 공식적인 실사 및 논의가 이루어지기 전에 홍콩 국가보안법 영향에 대한 평가를 보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두바이에 본사를 둔 텔레그램은 "홍콩의 정치적 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홍콩 사용자들에 대한 어떤 데이터 요청도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 성명에서 텔레그램 대변인은 "지금까지 텔레그램은 홍콩 당국에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다"고도 전했다.
이러한 왓츠앱과 텔레그램의 조치는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정부는 '금순공정'이라 불리는 자국민 정보 검열 시스템을 홍콩 인터넷에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토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구글, 위키피디아, 유튜브등의 웹사이트 접근을 제한하는 일종의 방화벽으로, 이가 적용되면 홍콩에서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대부분의 메세지 앱이 추방될 것으로 예측된다.
덧붙여, 페이스타임, 아이메세지 등의 서비스를 홍콩에 제공하고 있는 애플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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