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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시위 속 올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양상은

미국 소식 2020. 7. 3.

매년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어 미국 50개 주가 일제히 이 날 휴일을 갖는다. 미국의 244번째 독립기념일인 올해 7월 4일은 토요일로 정부기관 및 은행, 일부 상점은 금요일에 대체 휴무를 갖는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번 독립기념일은 평소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기념일이란

독립기념일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1776년 7월 4일을 일컬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1870년부터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18세기 후반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은, 1776년 7월 2일에 식민 주 대표들이 모여 결의한 독립을 7월 4일 대륙회의가 '독립선언문'을 승인하면서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이후 독립 운동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실제 미국의 독립이 국제적으로 승인된 시기는 독립 승인에 대한 내용이 담긴 파리조약이 발효되는 1784년 5월 12일이다.

 

매년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독립기념일에는 미 전역에서 성대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1777년 7월 4일에는 필라델피아에서 축포를 쏘며 종을 울리며 독립기념일을 축하했는데, 이때의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져 매년 독립기념일 밤에는 불꽃놀이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 속 독립기념일은

올해 독립기념일은 예년과는 조금 다를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중 행사 자제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성대하게 열리는 워싱턴 DC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비롯해 대부분의 퍼레이드가 취소됐다. 오하이오의 몽고메리 시를 비롯해 몇몇 도시에서는 자동차와 스크린을 이용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으나, 평상시와 같이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군중 행사는 대부분 취소되었지만 불꽃놀이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몇몇 행사 주최자들이 사람을 군집시키지 않고 불꽃놀이를 진행할 방법을 고안했다. 예를 들어 뉴욕에서 Macy's의 불꽃놀이 쇼는 임의의 장소와 시간에서 여러 번 열릴 예정이다. 구경꾼들이 과도하게 몰리지 않을 수 있도록 각 불꽃놀이는 5분씩만 짧게 진행된다.

 

네이선스 핫도그 먹기 대회도 인터넷으로 송출된다

한편 보스턴과 휴스턴 시의 경우에는 불꽃놀이를 TV나 온라인을 통해 관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상 행사들이 이번 독립기념일에는 가득할 전망이다. 상당수의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매해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캐피탈 포스(The Capitol Fourth)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올해 이 행사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사전 녹화되어 공휴일 당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한편 100년의 전통을 네이선스 핫도그 먹기 대회 역시 인터넷으로도 송출될 예정이다.

 

 

조지 플루이드 사망 항의 시위와 독립기념일

코로나19 사태를 넘어 현재 미국은 조지 플루이드 사망 항의 시위로 시끌한 상태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는 제도적 인종차별에 대한 개혁에 대한 메세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역사적인 논란 거리가 있었던 위인 동상이 시위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중이다.

 

남부군 기념관의 동상들이 시위의 타겟이 되기도 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번 독립기념일에 더 많은 습격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이번 주말 간 연방에서 관리하는 기념관에 '긴급 대응팀'을 파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7월 4일에는 올랜도, 뉴어크, 워싱턴DC를 비롯해 유수의 도시에서 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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