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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시동이 꺼지는 시내 버스, 이유가 있다?

그냥 쓰는 것 2020. 8. 18.

간혹 정차할 때마다 시동이 꺼지는 시내버스가 있습니다.

 

처음 한 두번은 기사님 실수겠거니하고 넘어가지만 신호에 걸려 버스가 멈출때마다 시동이 꺼지니 슬슬 버스가 고장난 것은 아닐지 불안해집니다. 

 

계속 껐다 켜지는 반복되는 시동 소리를 듣고 있자니 괜히 예민해지는데, 버스 기사님은 물론 주변 승객들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 표정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까요?

 

일부 시내버스에 공회전 제한 장치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버스를 공회전 방지 버스라고 합니다. 

 

공회전 제한 장치를 이용하는 버스는 약 3초 이상 버스가 정차하면 엔진이 자동으로 꺼집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할 때 간단한 조작으로 시동을 거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이런 공회전 방지 버스를 운영하는 이유는 에너지 절약에 있습니다. 시내버스는 총 운행시간의 약 30% 정도를 정차한 채 서 있습니다. 버스는 손님을 내리고 태울 때 매번 정차하기 때문에 일반 차량에 비해 정차 시간이 깁니다. 

 

이때 엔진을 돌아가도록 놓아두는 것은 낭비가 됩니다. 이와 같은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 이산화탄소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을 감소시키고 연료를 절약하겠다는 것이 공회전 방지 버스의 의도입니다. 

 

 

2010년 중앙일보에서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공회전 방지 버스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의 27.4% 감소, 연료 최대 11%의 절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 시내버스를 모두 공회전 방지 버스로 운영할 경우 적어도 연간 130억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회전 방지 장치 덕에 시동이 자주 껐다 켜지는 것이 다소 거슬릴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안전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기사님이 수동으로 시동을 끄고 키는 것이 아닌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이 멈추고, 출발 시에는 클러치만 눌러 엔진을 재가동하니 일반 버스와 운행에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앞으로 시동 멈추는 버스를 만나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연료비 절감 및 대기오염물질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하니 오히려 공회전 방지 버스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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