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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코로나 19, 교회 발 집단감염 심화되는 이유 3가지...8월말에 피크?

그냥 쓰는 것 2020. 8. 20.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수도권 교회, 그 중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현 시간 기준 600명을 훌쩍 넘었다.

 

지난 3월 대구 신천지 교회 발 집단 감염이나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보다 이번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이 더 위기라는 의견 역시 흘러나오고 있다. 

 

잠잠해진 줄 알았던 코로나. 갑자기 이렇게 치솟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1. 이번 집단감염, 다른 때보다 추적 어려워

지난 3월 대구에서 시작됐던 집단감염의 경우에는 신천지에서 발생해 대구경북 지역 내에서만 확산되었기에 추적이 가능했다. 한 집단에서 발생해 한 지역에만 집중적으로 감염이 돌았던 것이다. 이태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방문 인원들에 대한 비교적 정확한 추적이 가능해 약 300여명 규모에서 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수도권 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여러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해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이번 장마 역시 코로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긴 장마 기간로 휴가를 떠나지 못한 대신 냉방이 잘 되는 실내 시설에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들었던 것이 코로나 확산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2. 느슨해진 방역 의식, 특히 교회서...

답답한 장마기간 동안 사람들이 모이고 여러 종교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느슨해진 방역 의식으로 필수적인 수칙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수많은 환자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몇 달간 K-방역이다 뭐다하며 한국의 코로나 방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분위기였고, 한동안 코로나 확진에 대한 뉴스가 뜸해지며 사람들의 방역 의식이 느슨해졌다. 

 

출처: 유튜브, 사랑제일교회발 감염 623명...전광훈 "정부가 확진자수 늘려" / YTN

한편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의 예배 실태가 집단감염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양성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신도들 앞에서 80여분간 설교를 하기도 했다. 비말이 튀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예배당 내에 에어컨 역시 가동되고 있었고 이는 공중 전파를 가속화 하기도 한다. 

 

신도들의 좌석 배치 역시 매우 가깝게 붙어있었고 찬송가 역시 입모아 불렀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코로나가 금방 전파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3. 무증상 감염자 생각보다 많아

그런데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그간 우리 사회에 무증상 감염자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젊은 층은 감염된다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을 이유가 없었기에, 그간 전파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한들 알 방도가 없다. 지금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 중에 10일 전에 감염된 경우가 많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확진자가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도 단순히 에어콘을 오래 쐬어 생긴 여름감기인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진단 받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출처: 유튜브, 사랑제일교회발 감염 623명...전광훈 "정부가 확진자수 늘려" / YTN

이렇게 나온 확진자들을 추적하다보니 교회라는 연결고리가 나왔다. 교회에서는 특히 실내에서 집단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비말 감염에 취약한 구조고 이에 따라 교회가 일종의 슈퍼 전파지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신천지때처럼 빠르게 명단을 확보해 접촉자를 추적해야하는데, 이번 사랑제일교회의 경우에는 명단의 확실성이 담보되어 있지 않아 추적에 더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8월 말에 피크 올수도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8월 말에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지역사회에 증상없이 감염을 퍼뜨리는 사람이 더 늘어나고 있다면 2차 감염이 본격적으로 8월 말부터 보고되기 시작할 것으로 추측된다.

 

코로나의 감염력 역시 상당해서 문제다. 이번 사랑제일교회에서 제공한 명단을 토대로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약 17%의 코로나 양성 판정률을 보이고 있다. 5명 중 1명은 코로나에 감염된 셈이다. 

 

현재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마스크 쓰기 뿐이다. 곧 올지도 모를 코로나 확진 피크를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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