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는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다. 2010년 상장 당시 주당 17달러로 책정됐던 주가는 현재까지 약 40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테슬라의 급격한 성장
▷ 지난 8월 액면분할이 이루어진 후 현재 테슬라의 주당 가격은 418.32 달러(20년 9월 7일 기준)다. 이는 특히 2020년 들어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로 급등한 수치다.
▷ 2020년 1월 당시에 주당 가격이 약 400달러선을 기록했었다. 약 8개월이 지난 지금,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진행했음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1월과 같다. 즉 2020년에만 5배 성장을 한 셈이다.
▷ 테슬라의 끝없는 성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테슬라의 현재 성장세가 거품이라는 의견과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생각하면 아직 성장의 여지가 훨씬 많이 남아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잠시 주춤?
▷ 한편,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16% 가량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하락의 이면에는 액면분할 이후 추가 유상 증자 발표와 사외 최대 주주의 지분 축소, S&P 편입 실패 등의 소식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주가가 잠시 내려간 상황으로 판단하고, 이를 추가 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도 있고, 거품 붕괴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투자자도 있다.
테슬라는 거품?
▷ 이러한 가운데 월 스트리트의 다수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의 현 주가가 거품일 가능성이 높으며 주의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첫째, 테슬라의 현 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계획대로 10년 이내에 수천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타 자동차 회사 수준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하더라도 현재 설정된 주가는 예상 수익 대비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 데이비드 트레이너 뉴컨스트럭츠 CEO의 의견에 따르면, 테슬라의 현 주가 수준을 만족시키려면 2030년까지 6,500만원 가량의 전기차를 1,900만 대 이상 팔아야 한다.
▷ 덧붙여 트레이너는 테슬라가 종이로 만든 집이나 마찬가지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테슬라의 높은 주가가 금방 폭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 둘째, 액면분할 역시 위험성을 가중시킨다. 이번 테슬라의 주식분할은 가치와 상관없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단순한 쪼개기라는 것이다.
▷ 실제 액면분할이 진행되고 주당 2000달러를 호가하던 가격이 1/5 수준이 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에 접근하기 훨씬 용이해졌다.
▷ 그러나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주가가 상승하는 것과 테슬라의 내재 가치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 셋째로, 하버드대 연구진의 연구 모델에 비추어 보았을때 테슬라 주가의 추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하버드 연구진이 최근 2년간 주식 시장의 추세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주가가 시장 대비 2년간 50% 이상 상승할 경우, 2년 안에 40% 이상 폭락할 가능성은 20%다. 상승률이 75%면 폭락 가능성은 36%이고, 상승률이 125%일 경우 폭락가능성은 75%, 상승률 150%에는 폭락가능성 80%다. 요컨대 상승률이 높을수록 폭락 가능성 역시 높은 것이다.
▷ 테슬라의 주가는 시장대비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연구진의 연구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큰 흐름에서의 어느정도의 연관성은 관찰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투자 사이트 '마켓워치'의 의견이다.
더 비싸지기전 마지막 매수의 기회?
▷ 한편 테슬라를 매수는 아직 현명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 우선, 9월 22일에 예정된 배터리 데이에 대한 기대심리다.
▷ 이번 배터리 데이에 테슬라는 10만 마일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용량의 배터리를 비롯해 신기술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또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좋았다는 점 역시 추가 매수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 테슬라는 2분기에 60억 달러 규모의 매출과 1억 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2.18달러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03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 코로나19 사태로 전기차 공장이 약 한 달간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비록 S&P 500 편입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테슬라의 기반이 단단하며 기세가 매섭다는 의견이다.
▷ 그리고, 테슬라의 규모는 계속 성장 중이다. 테슬라는 실적발표와 함께 미국 내 두번째 공장을 텍사스 오스틴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베를린에도 공장을 설립 중이며,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마치며
▷ 크게 보았을때 테슬라의 주가는 분명 빠르게 치솟고 있다. 어디까지 뛰어오를지 투자자들은 주어진 정보로 대강 가늠해볼 수 밖에 없다. 다른 이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소신을 갖고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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