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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4배 상승 중국 전기차 업체 칸디 테크놀로지는 어떤 곳?

미국 소식 2020. 7. 31.

중국의 전기 자동차 회사 칸디 테크놀로지(Kandi Techologies, NASDAQ: KNDI)의 주가가 지난 29일 오후(미국시간) 급격하게 솟아 올랐다. 28일까지만해도 $3.87로 마감했던 주가가 30일에는 무려 $17.4까지 올랐다. 4배 이상의 큰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전기 자동차 업체라면 테슬라만 알았지 칸디 테크놀로지는 다소 생소하다. 이번 주가 상승 원인을 짚어보며 칸디 테크놀로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칸디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폭등한 이유

칸디 테크놀로지는 지난 7월 29일 오후 자사의 전기 자동차 두 대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날 발표에서 칸디 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칸디 아메리카는 8월 18일에 가상 전시회를 통해 전기 자동차 모델 두 개를 미국 시장에 런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매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은 이 날 환불가능한 보증금 $100을 내고 예약 주문을 할 수 있다고 칸디 아메리카의 CEO인 조니 타이(Johnny Tai)가 설명했다.

 

 

칸디 테크놀로지에서 이번에 출시하는 모델은 K23과 K27로 알려졌다. 두 모델 모두 저렴한 가격의 소형차로 도시 직장인들의 통근용으로 디자인되었다. 국내로 따지면 모닝, 스파크와 비슷한 경차 스타일의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출처: Kandi Technologies

더 작은 모델인 K27은 17.7kWh(킬로와트시)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약 160키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다. 비교적 고급형인 K23은 41.4kWh의 배터리 용량을 가졌으며 주행가능거리는 약 302키로미터다. 책정가격은 K27이 $19,999불로 약 2,400만원, K23이 $29,999으로 약 3,600만원이다.

 

이번 칸디 테크놀로지의 미국 시장 진출이 전기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는 쉽게 알기 어렵다. 

 

칸디의 전기차

다만 현재로서는 칸디 전기차의 전망이 그렇게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닛산의 리프와 제네럴 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는 K23보다 나은 주행가능 거리를 보유하고 있고, 더 나은 서비스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겨우 몇 천 달러 차이로 훨씬 나은 만듦새를 보증한다. 

 

또한 폭스바겐을 비롯한 다른 경쟁자들 역시 곧 칸디의 전기차 모델과 비슷한 가격대에 제품을 몇 년 내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들의 제품 역시 리프나 볼트가 제공하는 퀄리티와 비슷할 것이다. 

 

과연 미국의 소비자들이 닛산과 GM을 거르고 칸디를 구매할지 지금으로는 상당히 의문스러운 상태다.

 

칸디 테크놀로지는 어떤 회사?

전기차 출시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루어낸 칸디 테크놀로지는 원래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중국 회사로 2017년부터 전기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로고

 

칸디 테크놀로지는 2013년에 지리자동차(Geely) 산하 자동차 제조사인 상하이 메이플과 합작하여 전기 자동차 벤처인 '저장 칸디 전기 자동차 투자(Zhejiang Kandi Electric Vehicles Investment)'를 설립한다. 최초 자본금만 무려 10억 위안(1,700억)에 달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전기차의 연구, 개발, 생산하며 노하우를 키웠으며 지금도 이곳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노동자들이 칸디의 전기차를 밀고있다

2017년부터는 배터리 제조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전기 자동차 제조에도 손을 뻗는다. 칸디 테크놀로지의 첫 전기차 SUV인 EX3은 최대 주행거리 380키로미터에 최고 속도 110km/H의 성능을 가졌다. EX3는 2018년 5월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2019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정청이 EX3와 K22 모델을 승인함에 따라 19년 6월 경에 약 100대 규모의 전기차를 미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또한 칸디 테크놀로지는 전기차 카쉐어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항저우시와 협약을 맺고 전기차 시범임대 프로그램에 2만 여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기도 했다. 렌트 가격은 한화로 시간 당 약 4,000원 꼴이다. 리스할 경우에는 매월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의 비용만 내면 보험, 유지, 배터리 충전 등까지 모두 제공받을 수 있다. 2019년에는 향후 5년간 총 300,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계약에 사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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