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에 비와 더위로 다들 고생하고 계시죠. 1년중 가장 축 처지는 이 시기를 어떻게들 이겨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도 더운 복날을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왔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복달임입니다.

복달임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하시죠. 복달임이란 복날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거나 시원한 강가나 바다를 찾아 더위를 이기는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간단히 이야기해서 복달임이란 복날에 하는 피서 비슷한것이죠. 다른 말로는 복놀이라고도 합니다.
예컨대 복날에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는 것도 복달임의 일종이라고할 수 있구요. 복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물가를 찾아 물놀이하고 수박을 쪼개 먹는 것 역시 복달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복달임은 예로부터도 꾸준히 행해져온 한국의 전통입니다. 조선시대에도 복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개고기를 탕으로 끓여먹기도 하고, 계곡가를 찾아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에서 수영을 했다고 해요. 서민들뿐 아니라 고위 관료들에게는 소고기와 얼음을 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편,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국에서는 복달임 역시 다소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경기 양평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종면 주민 중 대다수가 동네에서 진행했던 복달임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행사는 복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몸보신을 위해 약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그간 참석한 어르신들은 삼계탕과 오리백숙 등을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결과 참석했던 인원의 50퍼센트가 넘는 인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몸이 허해지는 복날에 몸보신으로 코로나 걸리지 않기를 기원했던 복달임 행사였지만 그 결과가 오히려 비극을 낳은 셈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전염성에 대한 경계가 다소 무뎌졌기 때문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복날이라고 복달임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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